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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것의 의미...

"엄마, 내가  큰 어른이 되기전에 엄마가 돌아가면 어떻할까?"

"글쎄, 정은인 어떡할꺼야?"

"동디오빠 한테 전화 해 달랄까?  큭큭..."

"아니, 엄마..엄마랑 아빠 돌아가지마! 나 심심해!!"

하더니 뭐가 쑥스러운지 어떤지 후다닥 제 방으로 가 버립니다.



글쎄...

언젠가 누구나 다 돌아 갈텐데...

아직은 죽음이란 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 모를 6살입니다.




요즘 날씨가 참 요상하여 낮은 덥고 새벽과 밤으로는 춥습니다.

봄과 여름에 꽃들을 찾아 다니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나들이 하고 다녔을 나비들이

오늘은 이런 모습으로 거리에 나뒹글어 있었습니다.

이들에게도 이젠 돌아갈 시간이 되었나 봅니다.

봄과 여름엔 이 꽃, 저 꽃 찾아 다니며 열매 맺게 해 주고 수다떨며 다니고,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깨어 다시 날아 오를 알들을 인간들은 보이지 않은 은밀한 곳에 잘 놓아두고

이들은 이렇게 돌아 갑니다.

그들 생애 할 일을 잘 마치고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굵은줄나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비나비입니다.



나는 내가 이 생애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하고 가야할 일이 있을 터인데

삼십을 넘기고 마흔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도 아직 찾지 못해 갈팔질팡 헤매입니다.

전 아마 나비 보다 못 한가 봅니다. ㅎㅎ


돌아간다는 것은 두렵지 않은데 내 할 몫을, 내게 주어진 의무를 다 하지 못 하고 돌아갈까 두렵습니다.

건강하던 친정아버지의 갑작스런 "돌아감"을 보고선 더 더욱이 두럽지 않습니다.

그 후,

난 내가 텅 비어 있음을 알았고 자꾸자꾸 나를 채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그 후,

내게 맺어지는 인연들이 참으로 소중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근데, 정말 나와 맞지 않아 날 너무도 힘들게 하는 인연을 만나고는 정말 싫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시 그런 힘든 인연들은 나에게 또 다른 어떤 가르침을 주러 온 인연이란 것을 배웠습니다.

그 사람을 다른 시각에서, 그 사람 입장에서 바라 보았습니다.

아하~~ 그렇구나!......



그리 보면 소중하지 않은 인연은 없나봅니다.

비어 있어 채울 수 있는 내가 참 대견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블러그 소풍갑니다. 나를 채우러~~~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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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List

  1. Favicon of http://myungee.tistory.com BlogIcon 명이양 2008/09/12 01:40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최근, 가까운 지인들의 부모님께서 돌아가셔서 몇번이나 장례식장을 다녀왔습니다.
    괜히.. 평소 못난딸, 무심한딸 갑자기 부모님 걱정도 되고, 주변사람들 안녕을 챙기게 되더라고요.
    토마토님 말씀대로, 인연은 소중합니다. 우리가 언제 어떤식으로 만나게 될지라도, 만남 자체가 소중하다는 생각, 그래서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 종종합니다.
    빈 도화지에 그림그려채우듯, 그렇게 오늘도 살포시 선을 그어봅니다.

    좋은 밤 되세요~

    • Favicon of http://suyane.tistory.com BlogIcon 토마토새댁 2008/09/12 12:56 address / modify or delete

      햇살이 너무 따가운 오후입니다.
      점심 먹고 또 버릇 처럼 또 여기 왔네요.
      점심 드셨어요.
      실시간 댓글 님~~~ㅎㅎ

      오늘도 잘 보내세요!

  2. 연신내새댁 2008/09/12 11:22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오전에 똑순이가 자면 토마토새댁님네에 마실오게 됩니다^^
    거리와 시간을 뛰어넘어 사람들을 가깝게 느끼게해주는 인터넷, 블로그의 힘이 놀랍습니다.

    저도 어젠 우연히 '돌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했답니다.
    똑순이가 저를 넘 빤히 계속 쳐다보는거예요.
    "똑순아 엄말 왜그리 열심히 보니? 엄만 똑순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똑순인 저를 많이 닮았거든요^^) 똑순아, 나중에 아주 나중에 똑순이가 할아버지가 됐을때쯤 엄마가 똑순이옆에 없어서 엄마가 보고싶으면 거울을 보렴. 엄마는 똑순이 얼굴속에 같이 있어.."
    갓난아기 앉혀놓고 뜬금없는 얼굴얘기끝에 괜히 코끝만 찡해졌지요.
    정은이 얼굴속에도 새댁님 얼굴 있어서 오래오래 따님과 함께 하겠지요.

    • Favicon of http://suyane.tistory.com BlogIcon 토마토새댁 2008/09/12 12:59 address / modify or delete

      님의 댓글이 저의 눈시울을 또 적십니다.

      햇살이 너무 좋은 오후는 우리 똑순이 광합성을 해 주심 좋겠죠. 너무 강한 햇살이 조금 가신 뒤에요..

      튼튼한 똑순이 예쁘게 자랄꺼예요. 엄마처럼~~~

      오늘도 똑순이와 행복하실꺼죠?^^

  3. Favicon of http://www.daegul.com BlogIcon 데굴대굴 2008/09/13 21:29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저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곧장 갑니다. -_- (하나만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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