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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댁인 나쁜 딸년, 그래도 당당하고 싶어요!!

어제는 밤 10시에
내복에 바지 두겹 껴 입고 겨울 파커를 단디 챙겨입고 집을 나갔어요.<--가출..ㅋㅋ
엄동설한에 가출도 출가도 피해야한다는 원칙에 따라서 두 가지 다 아니구요...^^

절임배추 주문이 있어 아침에 절여 좋은 배추를 뒤집으러 갔어요.
집안에서는 도저히 120포기를 절일 공간이 없어 작은하우스 안에다
자리를 마련했거든요~~~^^

솔직히 이 토댁인
시집오기전 밥도 한번 제대로 하지 않고 왔답니다..ㅋㄷㅋㄷ
싸가지가 제대로 없었죠.
어찌 보면 울엄마 욕 드시게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울엄마는 살림 꽝인 제가 좀 더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집과 학교만 오가고 일년 360일은 핵교가고,
이사하는 날이면  이사한 집으로 하교를 했답니다..그것도 나이 20살이 넘어서 까지도...ㅎㅎ;;


울엄마 겨울에 김장 할때면 혼자 200-300포기를 하셨어요.
토댁인 뭐 했냐구요???
당근 핵교 가서 늦게 오고 추위에 무지 민감한 토댁인 방에서 꼼짝도 안 했답니다.

그런 제가
옷을 챙겨 입고 배추를 뒤집으로 갔습니다.
울엄마가 아시면 얼마나 맘 아파하실까요?
100포기 넘는 배추를 하나 하나 애기다루듯 뒤집으며
난 엄마를 생각났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아무리 철이 없어도 왜 그랬을까요?

제가 생각해도 너무 한심스럽고 기가 막힙니다.
님들 생각에도 참 어처구니 없으시죠??
토댁인....정말 나쁜 딸년입니다..




배추를 절이는 것은 울 엄마의 나에 대한 사랑입니다.

사람은 평생에 주어진 고통의 양이 일정하다 합니다.
토댁인 어린 시절 너무 고통없이 편안히 자라
지금 그 고통을 나누어 견디어 내고 있답니다.
더 늙어서 남아진 고통의 양을 줄이려고 지금 열심히 나눠 견디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제 고통이 그리 서글프지도 통탄스럽지도 않습니다.
난 내게 주어진 고통의 양을 격감할 뿐인데
좀 일찍 울 엄마를 도왔더라면 울 엄마의 고통의 양을 줄여드릴 수 있지 않았을까
후회스러울 뿐입니다.

울 엄마는 가슴이 하나 밖에 없답니다.
유방암으로 왼쪽을 절제해 버렸답니다.
내 새끼들 어렸을때
"외할머니는 왜 찌찌가 한 밖에 없어??" 라고 물어댈때
"응..나쁜 세균이 많아 잘라 버렸어!!!" 라고당당하게 말씀하셨습니다.ㅇ

나도 당당하고 싶습니다.
가진 것 없어도,
빚진 것 많아도,
아는 거 없어도,

그렇게 없는 나를 인정하고 나니 내가 편안해졌습니다.

그래서 토댁인 지지리 궁상으로 없어도 행복한 가 봅니다.
어짜피 하루를 살아야 한다면,
내가 울어서, 괴로워해서 해결되어질 일이 아니라면
웃으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 하루하루를 보내면 나의 일년은, 나의 십년은 , 나의 평생은 행복만이 남겠죠..^^

오늘도 울엄마의 사랑인 배추를 절이면서 고통을 조금 깍아냅니다.
그래서 힘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보잘 것 없는토댁일 늘 이쁘게 봐 주시는 님들이 계셔서 더 힘들지 않답니다.

토댁이 드릴 수 있는건
예쁜 ♥♡♥♡♥♡♥♡♥♡♥♡♥♡♥♡♥♡♥♡♥♡♥♡♥♡♥♡♥♡♥♡ 밖에 없어요~~


덧,,,
당분간 제가 쫌 소풍이 뜸하더라도 토댁이 잊으심 않되요^^
밤새 배추 뒤집고 절이느라 녹초가 되어 아마 쓰러져 충전 중일 거라 널리 이해해주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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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List

  1. Favicon of http://siarori.tistory.com BlogIcon 로리언니♩ 2008/11/29 21:37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어머나 토댁니임 - 마음이 아주 그냥 짠 ~ 해집니다 ㅠ.ㅠ
    요렇게 예쁜맘 착한맘 갖고계신 토댁님이기에
    무슨 일이든 잘 이겨내시구 잘 하실 것 같아요~ ^_^
    화이팅 입니다 !! >ㅅ < 힘내세용~

  2. Favicon of http://monemo.kr BlogIcon 우육 2008/11/29 22:19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모두 울 엄마고 모두 우리 딸입니다..ㅠㅠㅠ
    우리 딸만큼은 나같이 살기 않길 바라며 공주처럼 키우죠.
    울 강이엄마도 핵교만 다녔는데... 결혼해서 고생 좀 했심더..
    엄마들은 모두 딸래미를 공주처럼 키우려고 하네요.^^

    • Favicon of http://www.suyane.kr BlogIcon 토마토새댁 2008/12/01 20:29 address / modify or delete

      우리 공주들은 잘 살아야할텐디..
      뭐 살다보면 어려운 일이 왜 없겠습니까?
      다만, 울 공주들이 어려움을 잘 견뎌낼 힘과 현명함을 지닐 수 있길 바랄뿐 입니당.

      건강하세요~~
      강이맘님은 하고 싶은 일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당..

  3. Favicon of http://inuit.co.kr BlogIcon inuit 2008/11/29 23:41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평생 고생 총량제가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젊어 고생을 사서라도 하라잖습니까. ^^

    잘 쉬세요..

    • Favicon of http://www.suyane.kr BlogIcon 토마토새댁 2008/12/01 20:30 address / modify or delete

      총량제....ㅎㅎ
      저도 동감!!
      저 아직 젊어 욜심히 고생하고 '늙어서 편안히 쉴랍니당, ㅎㅎ'
      inuit님 만나러도 가공,,,ㅋㅋ
      엇, 근데 어디시더라???ㅎㅎ

  4. Favicon of http://mom4u.tistory.com BlogIcon 한빛장 2008/11/30 08:38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지난 날 후회 하지 말고 올해라도
    엄마 김장 좀 해주심 어떨랑고 ^^
    이웃에 자식 김장 다 해 주시느라
    허리 아파 하시는 할머니를본당

    • Favicon of http://www.suyane.kr BlogIcon 토마토새댁 2008/12/01 20:32 address / modify or delete

      언냐 김장 하셨수~~~
      울 엄마네 김장 안해용..ㅋㅋ
      김장하고나시면 앓아 누우시기 땜에 동생이 못하게 해요.
      담주 저희 김장하면 나눠 드릴라고요..ㅋㅋ

      감기조심~~~

  5. Favicon of http://sadeak.tistory.com BlogIcon 연신내새댁 2008/11/30 18:03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저도 나쁜딸년같은데요... 토댁님, 힘내셔요.
    배추절임 일도 잘 끝내시고요.. 추운 밤에 일 하시다 감기걸리실까.. 멀리서 걱정합니다.

    저도 내년에는 앉아서 받아만 먹지 말고
    울엄니, 시엄니 김장하실때 똑순이업고 꼭 가서 함께 하렵니다.
    토댁님이 자신의 삶을 뜨겁게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가는것, 예쁜 아이들과 '내 남자'와 알콩달콩 사랑하며 사는것.. 엄니께서 참 좋아하고 또 행복해하시지 않을까..
    문득 그런 생각드네요.. ^^

    • Favicon of http://www.suyane.kr BlogIcon 토마토새댁 2008/12/01 20:33 address / modify or delete

      손 뻗어 닿을 수 없지만,
      맘만은 가까이 있는 울 똑순맘!!
      똑순이랑 맘이랑 똑순빠님이랑 모두 모두 감기조심~~~

  6. Favicon of http://www.log.pe.kr/ BlogIcon 열산성 2008/11/30 20:51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저는 세상에서 무서운 말 중에 하나가 "너같은 자식 나아서 키워봐"이건데 ㅋㅋ
    엥?? ㅎㅎ

    • Favicon of http://www.suyane.kr BlogIcon 토마토새댁 2008/12/01 20:35 address / modify or delete

      ㅎㅎ
      저도 넘 무서워요..
      근데 울 공주아무래도 저랑 넘 닮은듯...ㅋㅋ

      재희랑 수영이랑 건강하죠?
      감기조심하세요..

  7. Favicon of http://yiybfafa.tistory.com/ BlogIcon 해피아름드리 2008/12/01 11:19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소풍이 뜸하시면....잊어 버릴 겁니다...ㅎㅎㅎ
    농담이구요^^
    한가해지면...천천히 마실다니세요~~
    딸의 애잔한 사랑이 묻어나는 글 잘보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8. Favicon of http://nonll.tistory.com BlogIcon 히로미 2008/12/01 11:32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토댁님 맘담긴글에 훌쩍훌쩍 저두 눈물이 나려해요..
    요즘처럼 추운날 탈나지 않게 쉬엄쉬엄 김장 잘 담그시고요
    토댁님의 따듯한 마음 저두 배워갑니다

    억지웃음이라도 자꾸 웃으면 정말 함박 웃음으로 돌아온다고해요
    저두 이렇게 하루하루 맘을 어루만지며 지내고있슴다
    토댁님 화이팅이예요~

    • Favicon of http://www.suyane.kr BlogIcon 토마토새댁 2008/12/01 20:37 address / modify or delete

      울 히로미님!!
      님 말씀대로 함박웃음 지으며 하루 하루 잘 보낼꼐요~~
      울 넘들 방학하면 상경해 볼까 합니다.
      성대한 환영식 부탁드려요~~~~ㅋㅋ

  9. Favicon of http://ahn9890.tistory.com BlogIcon 안지용 2008/12/01 11:51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토닥.. 토닥...

    지난 주말에는 부모님집으로 가서 김치를 담갔어요.
    아마도 80포기정도 한듯합니다. 마눌님이 배가 나와서 제가 많이 도와주었지만,
    그래도 끈나고 마사지도 해주었답니다. 배가 점점 많이 나오는게 넘 신기해요.

    • Favicon of http://www.suyane.kr BlogIcon 토마토새댁 2008/12/01 20:38 address / modify or delete

      울 지용님^^
      건강하시죠?~~~
      벌써 김장하셨군요.
      울 쌍둥맘도 많이 힘드셨겠어요.글고 쌍둥이 할먼님께서도~~~
      마사지 해 주는 울 지용님 멋쨍이~~

  10. Favicon of http://crebiz.tisotory.com BlogIcon 오백이 2008/12/01 14:59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날씨도 쌀쌀한데, 마음이 따듯해지는 포스팅입니다^ㅡ^
    다만 저는 타지에있어 그 느낌을 날씨와함께 느끼지 못하는게 아쉬울뿐^ㅡ^이네요.
    즐거운하루, 행복한 한주, 뜻깊은 마지막달 보내세요^ㅡ^!!

  11. Favicon of http://nulbomc.com BlogIcon 늘보엄마 2008/12/01 15:13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토댁님은 정말 맘이 참 고우세요
    저 역시 결혼전에 정말 암것도 안하고 시집왔는데요
    토댁님하고 다른 맘 가짐을 갖고 살고 있었거든요
    저희 친정엄마는 일 해본 사람이 일한다는 신념이 있었던거 같아요
    제 생각에도 일복있는 사람은 따로 있는갑따는 생각이었구요
    전 좀 일복없는;;;
    하지만 토댁님 글보구 맘이 급해져요
    지금 이 날까지 하지 않은 일 말년에 다 하게 될까봐
    아, 싫어요오~~~

    • Favicon of http://www.suyane.kr BlogIcon 토마토새댁 2008/12/01 20:41 address / modify or delete

      ㅎㅎ
      아마 신도 바쁘시니 간혹 고통의 량을 툭하고 떨어뜨린 신 일도 있을실듯...ㅋㅋ
      걱정마세용..ㅎㅎ

  12. Favicon of http://freshduck.co.kr BlogIcon 프레쉬덕 2008/12/01 18:4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토댁님 ~ 화이팅~ 힘내시구요~
    멋줴이 토댁님 만세~ ^^

  13. Favicon of http://read-lead.com/blog BlogIcon Read&Lead 2008/12/01 21:15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고통의 총량제.. 갑자기 헷갈려집니다. 제가 그동안 고통을 많이 겪었는지 아닌지..
    뭐. 어쨌든.. 토댁님처럼 일상을 놀이화하면서 즐겁게 살아가 보렵니다~ ^^

    • Favicon of http://www.suyane.kr BlogIcon 토마토새댁 2008/12/02 21:37 address / modify or delete

      ㅎㅎ..
      저는 맨날 노는 시간이랍니다.
      공부시간은 없공 맨날 놀기만하는 농땡이..ㅋㅋ

      즐거운 하루 되세요~~

  14. Favicon of http://handonge.story.com BlogIcon 맑은물한동이 2008/12/02 00:2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절임배추가 일이 많아서 힘드실텐데...
    몸조심하시구요.(몸살 나지 않게...)
    엄마에게 착한 딸들이 몇이나 되겠어요? 저도 무~지 무심하고
    나쁜 딸인디...흑흑흑

    어디는 절임배추를 절여서 안보내고 배추를 씼어서 바로 소금뿌려서
    보낸답니다. 그러면 배송되는 동안에 배추가 절여지는 거지요.
    그렇게 하면 배추를 절여서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나는 수도 있는데
    그것도 방지가 된다네요.

    • Favicon of http://www.suyane.kr BlogIcon 토마토새댁 2008/12/02 21:39 address / modify or delete

      엥..
      그러는 경우도 있군요.
      절임배추를 택배로는 보내지 않아요.
      아무래도 믿음이 가지 않아서...ㅎㅎ
      믿고 주문하시는 토마토 고객분들이라 실수하면 안되요^^
      그래서 택배로 주문은 사절하고 대구 지역만 배달갑니당..ㅎㅎ

  15. Favicon of http://www.jievnfarm.kr BlogIcon 지은농산 2008/12/02 16:11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까꿍 지은농산 행님 왔다오...ㅎㅎㅎ
    교육 받고 있다오...ㅎㅎ
    너무 잘 꾸뭐 놓아서 기분 댓방으로 좋다.
    다음 수업에 만나자.

    • Favicon of http://www.suyane.kr BlogIcon 토마토새댁 2008/12/02 21:40 address / modify or delete

      울 왕언니~~~
      또 공부혀~~
      동상은 이리 맨날 노는데 행님은 맨날 공부만 하공..ㅎ
      부끄러버서 우짤고..^^

  16. Favicon of http://sweethk.tistory.com BlogIcon 달팽가족 2008/12/07 11:12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토마토 새댁님 화이팅!

  17. Favicon of http://fairy-tale.tistory.com BlogIcon 동화사랑 2008/12/23 20:44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엄마.. 라는 말은 맑은 하늘에도 가슴 한복판에 회오리를 치곤하죠^^ 이제는 엄마가 되어보니, 오히려 어떤 회오리에도 쓰러지지않도록 뿌리를 단단히 내리게 되는거같네요. 나를 인정하니 편안해졌다.. 2008년 올한해 깨달은 한문장인데.. ^^ 자주 놀러와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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